이미지: 최미경님 포함, 서 있음

 

최미경의원

58분 ·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 사이에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이'란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털실과 털실 사이의 공간이 따뜻함을 품는 것처럼.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이라는 글자로 충분한데
'사이'라는 뜻을 가진 '間'자는 왜 붙였을까?

어쩌면 '사이'라는 말이
삶의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

겨울 스웨터를 꺼내본다.
굵은 털실 사이로 바람이 숭숭 새어들 것 같은데
스웨터를 입으면 왜 따뜻할까?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과 털실 사이에 있는 공기가
온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털실과 털실 사이 공간이 따뜻함을 품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도 따뜻함을 가만히 품고 있으면 된다.

닭이 달걀을 품고 있는 것처럼
따뜻함을 오래 품고 있으면
삶은, 모든 관계는 저절로 부드러워진다.

- 김미라,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중에서 -

오늘은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입고 나오셔야겠습니다.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소설. 소설답게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저도 어제부터 셔츠 위에 스웨터를 입었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가득합니다. 스웨터의 온기처럼
내 삶속에도 따뜻함을 오래 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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