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북일 국교정상화추진 의원연맹'이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연맹 회장인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의원은 지난 10일 연맹 간부 등에게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의 이행과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요구한다는 두 종류의 결의안 내용을 제시했다. 이 중 하나는 북일 평양선언이 '북일 양국간 국교 정상화의 규범'이라며 핵·미사일, 납치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정부에 북일 정상의 직접 대화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하나의 결의안은 "불행한 과거를 청산,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역시 북일 정상 간의 대화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자민당 집행부는 결의안 채택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에토 의원에게 전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그간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납치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는데 대북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결의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민당 간부들은 의원연맹의 결의안에 대해 북한 측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국회 제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료도 의원연맹의 움직임에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