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포토에서는 조명, 카메라, 그리고 전문가의 손길과 노력이 합쳐져 생명력 있는 사진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로부터 스튜디오 운영 방향과 현재 스튜디오 시장의 흐름에 대해 듣는다 -

베이비와 가족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미키포토는 최근 대형화되는 여느 스튜디오와 달리 20평이 채 안되는 공간에서 10년이 넘도록 운영해오고 있다. 새로운 고객보다 입소문이 퍼져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다는 미키포토는 다양한 배경과 조명장비, 그리고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함께 사용하면서 사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래서 분당권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요즘 같이 어려운 사진시장 여건에서도 불경기라는 말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키포토를 운영하는 이상호 대표의 경력도 이채로워 사진 뿐만 아니라 인물 화가로 몇 차례 수상하는가 하면 일상생활에서 찾아낸 문제점을 직접 취재해 특종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를 만나 스튜디오의 운영 철학과 노하우, 그리고 전반적인 스튜디오 시장의 흐름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우)가 2006년 1월 미국 텍사스 작품 전시회중 PPA 전 회장(좌)과 함께 촬영한 사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의 작은 상가 건물에서 1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는 미키포토. 요즘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규모가 커지고 눈부신 조명과 인테리어로 처음 방문하는 소비자를 압도하고 있지만 미키포토는 달랐다. 여느 스튜디오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소박하고 오붓한 분위기다.

기자가 미키포토를 찾은 시간은 영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30분경. 미키포토는 줄곧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는 영업시간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영업시간 외에 고객이나 손님이 찾아오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기자 역시 문을 두드리고 통화를 한 후에야 스튜디오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배경들과 함께 스튜디오치고는 18평이 라는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의외로 조명이 많 았다.


▲ 미키포토에서 촬영한 작품들

미키포토를 운영하는 이상호 대표는 “고정된 배경에서도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조명으로 적소, 적시에 빛을 공급해 주는 시스템이 중요 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조명을 갖춰 놓았으며 결국 조명, 카메라, 그리고 전문가의 손길과 자신의 노력이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는 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는 현재 PPK와 PP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대한프로사진가 협회 성남시 수석부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미술에도 관심이 있어 지난 1983년에는 인물 화가로서 해외에서 2등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전시회를 가진 적도 있다. 또한 지난 해 대구 이미징아시아 사진공모전에서 5위를 수상, 상금받은 것을 비롯한 다수의 입상 전력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1996년 MBC뉴스 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취재 건으로 특종상을 4회나 수상한 경력이 이채롭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는 현재의 사진 시장에 대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이용하는 최근의 스튜디오 마케팅은 잘못됐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의 이익 이전에 중요시해야 할 점은 ‘고객과 스튜디오 간의 신뢰’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의 추세를 보면, 사진인 대부분이 신뢰를 무너뜨리면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는 꼬집었다.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는 “스튜디오 업계 전반에 걸쳐 무료촬영이 만연하고 있어 과연 소비자들이 앞으로 비용을 지불하면서 촬영을 할지 걱정된다. 일례로 요즘의 엄마들은 신생아 무료촬영, 임산부 무료촬영, 2세 무료촬영 등 수없이 많은 무료촬영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백일촬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무료촬영을 한 후 불과 20%만 예약을 하는 상황이다”라며 무료촬영에 관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 했다.

한편, 이상호 대표는 “스튜디오가 상업적으로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규모만 크다고 잘되는 것이 아니다. 즉 사진의 가격이 높다고 해서 좋은 사진은 아니라는 말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은 안되며, 진실되게 얻는 것이 곧 소비자의 마음을 풀어 상담으로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소비자와 나를 계속 연관지을 수 있는 것이다. 마케팅 부분에서 스튜디오 인테리어나 대형화를 통해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계약을 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소비자의 경우에도 인테리어나 스튜디오의 분위기에 압도당해서는 안되는데 현재의 추세를 보면 분위기를 너무 쉽게 탄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인점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점에서는 좋은 의도로 사업을 실시하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운영되는 면이 많다. 체인점을 통해 본점에서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면 체인점을 살리기 위해 본점에서 촬영한 사진을 체인점에서 촬영한 사진인 양 디스플레이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결과를 초래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이상호대표를 비방성 글을 무수히 접했지만 이상호 대표는 ‘좋은 점을 나쁘다고 하고 나쁜 점을 좋다고 한다면 발전이 없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이상호 대표는 “인테리어의 고급화 및 스튜디오의 대형화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좋은 배경과 조명, 카메라, 그리고 대표의 전문성과 노력이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일부에서 보여지는 스튜디오 마케팅은 작가 입장에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며, 결국 소비자를 우롱하고 사진계를 퇴행시키는 역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키포토에서는 가족사진의 경우 고난이도의 작업이 많아 섬세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사진에 그림을 그려 넣는 등 차별화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만큼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사진의 품질을 아는 고객은 다시 찾는다고 한다. 이상호 대표는 “요즘의 경우 우선적으로 전화를 통해 가격에 대해 언급한 후 예약을 받는다. 이 부분은 홈페이지에도 공지해 놓았 으며 이는 차후에 발생하는 비용적인 부분의 마찰을 없애는 동시에 결국은 소비자와의 불편한 관계를 없애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이른바 바른 길을 고집하는 이들에게는 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상호 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어떻게 보면 이러한 점들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지역에 관계없이 한 번 다녀간 고객의 소개로 방문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은 이러한 부분을 잘 반영해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레 광고 효과도 발생해 지금은 초기에 집행되던 광고비의 20%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키포토는 불경기라는 말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시회 등으로 스튜디오가 쉬는 날이 늘어나더라도 매출은 거의 비슷한 상태이다.

2000년까지 웨딩 분야의 촬영도 진행하다가 요즘은 베이비와 가족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미키포토에서는 현재 촬영 후의 작업 기간을 20일에서 한 달 정도로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15일 내에는 고객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웨딩 카테고리를 따로 개설해 전국의 사진대표를 조건 없이 소개시켜 드리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는 자연적인 사진,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진을 베이비 사진에 적용시킬 것이며, 사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을 적용해 가족사진에 접목한 후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전시도 병행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미키포토의 이상호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촬영 후의 작품에 대한 불만 사항은 못 들었다’고 한다. 다만 ‘사진이 잘 나와서 문제가 많다’고 즐거운 고민을 전했다. 즉 소비자들의 경우 미키포토에서 촬영한 사진이 마음에 들어 원본 파일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저작권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한 제공은 일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 별도의 가격으로 파일을 판매해 홈페이지에 올리는 정도의 일은 가능하지만 출력은 다른 곳에서 하면 안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한편, 이상호 대표는 “대형 스튜디오가 많이 들어서는 요즘 규모가 작은 사진관이나 스튜디오에서도 ‘나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방향성을 확실히 세워야 하며 고객과 그만한 신뢰를 쌓아야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소규모로 운영하더라도 알차게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미키포토의 스튜디오 운영 방향이나 철학을 참고 삼아 희망을 가지고 불경기를 타개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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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품목 : 베이비, 인상, 가족사진, 이력서, 여권등

취재 / 김철진 기자